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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더운데 모기까지 '불청객 그놈'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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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와 전라남도에서 채집한 모기의 절반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채집한 모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질병관리청은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각각 63.2%, 58.4%로 확인돼 경보 발령 요건을 충족했다고 26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국내 전역에서 발견된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겪지만 뇌염으로 이어질 경우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중 20∼3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평균 20여명이 일본뇌염에 걸린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총 91명에 이르며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다. 환자의 74%(67명)는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을 겪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간 외출 시 밝은 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또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는 만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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