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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복귀한 배지환, 언제까지 쓸건가?” 피츠버그 감독에게 물어봤다…그의 대답은?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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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쉽지만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레이놀즈가 복귀하는 29일까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즌은 길다. 배지환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열심히 그리고 잘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다시 빅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팀과 함께 이동중인 피츠버그 홍보팀 관계자 패트릭 또한 이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했다. 그는 “배지환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선수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그의 자리가 없다. 하지만 야구는 앞 날을 모르는 것이고, 배지환은 젊고 유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환은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프링캠프 말미에 당한 고관절 부상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6월 중순이 되서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208, 2타점 2도루로 부진했다. 게다가 손목부상까지 당해 또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재활을 잘 끝냈지만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야만 했다.
올 시즌에는 이들 모두 부상에서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배지환과 2루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닉 곤잘레스도 27일 현재 타율 0.261, 5홈런 39타점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모양새다.
결국 배지환이 피츠버그 내에서 비빌 수 있는 언덕은 외야 뿐인데 그곳도 만원 상태다. 팀의 간판인 레이놀즈와 더불어 베테랑 앤드류 맥커친(38)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테랑 마이클 테일러(34)와 잭 스원스키(26)까지 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타율 0.360, 5홈런 27타점 12도루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도 0.942로 좋다. 하지만 그곳에서 아무리 잘해도 메이저리그에 자리가 없으면 빅리그 복귀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냉정하지만 그것이 메이저리그 법칙이다.
사진=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