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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어요…” 티몬 직원들 눈물 호소에 수백 명의 피해 고객도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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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큐텐 그룹 산하 티몬과 위메프의 환불 지연 사태로 직원들도 눈물을 쏟았다. 현장에 나온 티몬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대표가 연락이 안 되어 해결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27일 오전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는 티몬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직원들은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대표가 연락되지 않아 난감하다"며 현장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직원은 티몬 운영 사업본부장 권도완 본부장과 함께 고객들 앞에 나왔다. 권 본부장은 "사내 유보금 중 28억~29억 원을 환불에 쓰려고 했지만, 대표가 직원 임금 등으로 묶어버렸다"고 전했다.
이에 환불을 기다리느라 밤을 지새운 피해자 200여 명도 직원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우리도 현장 환불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호소했다. 귀가하려던 한 직원은 건강 악화로 119 구조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앞서 전날에는 수천 명의 피해자들이 현장 환불을 요구하며 모였지만, 권 본부장의 "현재까지 환불 총액이 10억 원 내외"라며 "나머지는 승인이 나지 않아 못했다. 큐텐 재무 쪽에서 환불금 추가 집행을 못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는 말에 항의 소동이 벌어진 뒤 대기 인원이 급격히 줄었다.

한편,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티몬 본사는 결국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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