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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에게 마지막 탈출구가 있을까…트레이드 데드라인 눈 앞, ERA 13.50, 일단 잘 던지고 볼 일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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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지막 탈출구가 있을까.

고우석(26, 펜사콜라 블루와후스)이 일단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고우석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더블A 빌록시 셔클러스와의 홈 경기에 8-3으로 앞선 8회초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고우석이 더그아웃서 생각에 잠겨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직후 트리플A 잭슨빌 점포쉬림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잭슨빌에서 16경기에 등판, 2승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부진했다. 결국 더블A 펜사콜라로 강등됐다. 그런다 펜사콜라에서 이날 직전까지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7.18로 부진했다.

지난 12일 로켓시티 트래스 판다스와의 원정경기서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14일 로켓시티전서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했다. 구원승을 따냈지만 개운치 않았다.

21일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가 최악이었다.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나마 25일 빌록시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하루 쉬고 다시 빌록시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단, 스코어를 보듯 필승조 기용이 아니었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D.로드리게스를 만났다. 볼카운트 2B2S서 중전안타를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리엔 밀러를 풀카운트서 좌익수 뜬공, 블록 윌큰을 삼구삼진, 코너 스콧을 2루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명의 타자를 상대했으나 17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스트라이크는 11개.

고우석은 올 시즌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2경기 연속 무실점했으나 펜사콜라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13.50.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더블A 성적까지 더해 올 시즌 31경기서 3승2패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45. 누가 봐도 좋은 성적이 아니다.
2024년 3월 18일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한 한우 전문 정육 식당에서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이 저녁식사를 했다. 고우석/마이데일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다가온다. 31일 오전까지이니 사실상 사흘 남았다. 이때 많은 팀의 많은 선수가 이동한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로스터 변경은 자연스럽게 각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 빠져나가고 들어오면서 미묘하게 입지에 영향을 받는 마이너리거들이 생긴다. 고우석이 그 틈을 파고 들 수 있을까. 냉정히 볼 때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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