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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를…” 개그맨 김대범이 한동안 방송서 안 보였던 이유,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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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대범은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그는 아토피와 공황장애로 인해 전성기 시절에도 불구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대범은 아토피가 심각해져 얼굴까지 다 덮였던 상황을 회상하며, 그로 인해 자괴감이 들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아토피가 정말 심했기 때문에 거의 2년 정도 은둔 생활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그의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다.

그는 이어서 "개그맨이 좀 잘나가면 많은 사기꾼들이 붙는다"며 자신의 투자 경과를 공유했다.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잃고, 겨우 조금의 빛을 보며 힘들게 살아왔지만, 결국 그런 상황이 그를 망연자실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술에 빠져 살면서 개그 코너를 짤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대범은 "주식으로 바닥을 치고 코너도 없고, 할 일이 정말 없을 때는 일용직도 하고 호객행위도 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그런 힘든 시기에 그는 공황장애 증세도 겪게 되었다고 밝혔다. 어느 날 운전 중 느꼈던 기이한 공포심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우울증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 하지, 왜 이렇게 무섭지' 싶었다"며 그날의 공황장애 증세를 생생하게 설명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지만, 집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말했다.

결국 김대범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내가 죽을 것 같은데 내가 누구를 즐겁게 해줄 수 있나"라는 고통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2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완전히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김대범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했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의 고백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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