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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올스타서 2군 올스타로 떨어졌던 삼성 김현준, 화려한 부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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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군에서 연일 부진한 성적을 낸 탓에 2군에 몸담는 날이 많아졌고, 이에 1군 올스타전이 아닌 2군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현준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했다.
김현준은 또래 야수인 김지찬, 이재현과 함께 '굴비즈 삼총사'라는 별명으로 팀의 미래 전력으로 꼽혀 왔다.
마침 김지찬과 이재현은 올해 나란히 1군 올스타전에 출전해 김현준과 비교됐다.
김현준의 성장세는 김지찬, 이재현보다 느린 편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로 1군 올스타전을 밟은 경험도 있었다.
김현준은 올해 퓨처스 올스타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전반기는 아쉬운 점이 많다"라며 "멘털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으로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1군 32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54로 부진했던 김현준은 지난 달 18일 1군에 올라온 뒤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타율 0.343의 성적을 거뒀다.
7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도 세웠다.
김현준의 활약은 8월 첫날에도 이어졌다.
그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기까지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은 0.237로 상승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현준은 "2군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그곳에서 배웠던 것을 그대로 하니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현준은 이날 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 통지를 받기도 했다.
12월 2일 입대하는 김현준은 상무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1년 6개월을 뛰어야 한다.
그는 "2군에 있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상무에 가면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더 건장한 체격을 만들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