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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SK하이닉스 HBM 中 '공급 제한' 검토...업계,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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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다음달 말에 공개할 대중(對中) 반도체 추가 제재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새 통제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인 판매를 차단하나 AI 가속기와 묶음으로 제공되는 반도체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HBM3(4세대 HBM)와 HBM3E(5세대)를 비롯해 HBM2(3세대) 이상의 첨단 AI 메모리 및 이를 만드는 장비 규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하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는 최근 중국이 HBM에 공격적인 투자,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로 미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단계를 출범시키고 3440억 위안(약 65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기금 대부분이 HBM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 개발역량이 부족한 중국이 주요 업체들의 HBM을 수입할 수도 있는 만큼 HBM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공급 통제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직접 HBM을 중국 업체에 판매한다기보다는 엔비디아와 같은 같은 빅테크 기업이 이들의 HMB을 토대로 중국용 AI 가속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만약 미국의 추가 조치가 있더라도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새 반도체 조치에 12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되며,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 장비에 대한 새 제한도 들어가는 가운데 일본, 네덜란드, 한국 등 핵심 동맹국은 빠진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조치는 주로 미국 기업이 대상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