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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테임즈 넘어 2015나바로까지 넘어서나…김도영도 추격 버겁다, 공룡들 한방 전문가 50홈런 페이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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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산술적으로 50홈런 페이스다. 2024시즌 KBO리그 최고타자 김도영(21, KIA 타이거즈)도 이 선수를 추격하기 버겁다.

맷 데이비슨(33, NC 다이노스)이 시즌 34호 홈런을 터트렸다.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1사 1루서 롯데 왼손 선발투수 김진욱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43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35m 좌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데이비슨/NC 다이노스
NC가 7-14로 대패하면서 데이비슨의 이 홈런은 묻혔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다. 데이비슨은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서 무려 6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최근 10경기서 3홈런을 터트린 김도영도 좋은 페이스지만, 데이비슨은 홈런만큼은 정말 못 말린다.

김도영은 데이비슨에게 홈런 2~3개 차로 접근한 구간이 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6~7일 광주 KT 위즈전서 주춤한 사이 데이비슨은 4일 창원 KT 위즈전부터 7일까지 최근 3경기서 2홈런을 쳤다. 5개 차로 도망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365타수에서 34홈런을 쳤다. 무려 10.74타수당 1홈런이다. 특정팀과 3연전을 치르면 최소 1홈런을 꼬박 쳤다는 얘기다. NC는 이제 정확히 40경기 남았다. 데이비슨이 40경기 모두 4타수씩 추가한다고 가정하면 14.9홈런을 추가, 49~50홈런이 가능하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역대급 폭염에, 시즌 막판이라 체력 관리가 너무나 어려운 시즌이다. 그러나 데이비슨의 홈런 페이스는 꺾이지 않는다. 이 페이스가 일정하게 1년을 갈 수 없다. 단,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시 올릴 능력이 있다. 3~4월 5홈런, 5월 8홈런, 6월 12홈런, 7월 7홈런, 8월 2홈런이다.

옆구리 투수에게 타율 0.244 5홈런으로 부진할 뿐,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는다. 좌투수에게 타율 0.337 10홈런, 우투수에게 타율 0.276 19홈런이다. 상대 팀별 홈런 편차도 거의 없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방을 터트린 게 가장 적고, 키움 히어로즈에 6홈런을 쳤다. 나머지 7개 구단에 3~5홈런을 고르게 쳤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데이비슨의 평균홈런타구 속도는 161.2km로 리그 3위다. 장타타구속도는 161.3km로 리그 1위다. 홈런생산에는 일가견이 있는 게 확실하다. 강인권 감독이 괜히 마트 드립을 한 게 아니었다.
데이비슨/NC 다이노스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이후, 외국인타자가 한 시즌 50홈런을 친 사례가 없었다.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의 48홈런이 역대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N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2015년에 47홈런을 친 게 구단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데이비슨이 2015년 나바로, 테임즈를 잇따라 넘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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