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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락한 미국 증시, 불안에 떠는 투자자들...강세장 예상 시기는?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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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자제 발언에 힘 입어 상승장으로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추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투자자가 자금을 빼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줄어들며 투자 심리가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장 중 S&P500지수는 1.7%까지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수요 둔화 발표에 증시는 하락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0.6% 떨어졌으며 S&P500지수는 최종 0.77% 하락, 나스닥은 가장 큰 1.0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골루 시장 전략가는 "글로벌 주식 배분 비중이 2015년 이후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주가가 현재보다 8%는 더 하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하락세에 개별 종목도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5.12%, 4.43%로 크게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대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Arm홀딩스는 5%대 떨어졌다.
실적 발표에 나선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20% 폭락했다.
디즈니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고, 손실만 기록하던 스트리밍 사업 디즈니+의 흑자 전환도 보고했지만 4%가량 하락했다. 기업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 사업 영업이익이 3% 떨어진 것이 이유로 꼽힌다.
변동성 지수도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51%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으며 혼란스러운 증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