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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 '2년 만에 받은 값진 메달' 베이징 올림픽 피겨, 파리 에펠탑 앞에서 메달 수여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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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서예은 인턴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 수여식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의 도핑 파문으로 지연된 지 2년 만에 파리 에펠탑 앞에서 진행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위 미국 대표팀과 2위 일본 대표팀은 약 1만 3천 명의 관중이 운집한 프랑스 파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했다"고 밝혔다.

본래 미국과 일본은 2022년 2월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으나, 1위였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메달 수여식이 연기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약 2년간의 조사 끝에 올해 1월 발리예바에게 4년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피겨 단체전 메달을 재분배하여, 미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을 받게 됐다.

ISU는 발리예바의 단체전 여자 싱글 점수만 0점 처리하고, 다른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54점으로 캐나다(53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총점을 무효화해달라고 CAS에 항소했으나, 지난 2일 기각됐다. ISU는 CAS의 판결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최종 순위를 1위 미국, 2위 일본, 3위 러시아로 마무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선수 생활을 중단한 네이선 첸을 비롯하여 빈센트 저우, 캐런 첸 등 미국 피겨 단체전 출전 선수들이 전원 참석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은퇴를 선언한 우노 쇼마가 불참했으나, 여자 싱글 에이스 사카모토 가오리와 차세대 남자 싱글 기대주 가기야마 유마 등 주요 선수들이 자리했다.

ISU 회장 김재열은 "2년 전의 사건이 마침내 해결되어, 메달리스트들이 마땅한 축하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메달 수여식에 얼굴을 비출 수 없었다. 또 2024 파리올림픽에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어 15명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사진=연합뉴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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