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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 배드민턴협회 "안세영...무시한 적 없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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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면서 안세영이 주장한 '소홀한 부상 관리' 등에 대해서 반박했다.
협회는 이날 A4용지 10쪽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협회에서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 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다"고 '소홀한 부상 관리'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이에 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의 부상 관리 과정을 해명했다.
협회는 안세영의 첫 검진에서 "2주간 절대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고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이라고 진단받아 조직 재생 주사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항저우 아시아게임 이후) 그다음 달 예정된 일본 마스터스 출전은 불가하고 중국 마스터스 출전도 어렵고 완전한 회복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안세영 선수의 요청으로 소속팀(삼성생명)에서 5주 재활 후 본인의 강한 의지로 두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부상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귀국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인도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인도 병원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코치진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 선수에게는 올해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부상 관리 소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며 1천1백만 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안세영 선수가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올해 안세영을 전담했던 한수정 트레이너와의 계약 종료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올해 6월 30일로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종료 시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한수정 트레이너가 파리행을 거절했다"면서 "사전훈련캠프 출발일인 7월 12일까지만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한수정 트레이너는 지난해 7월 컨디셔닝 관리사로 채용됐고 올해부터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았다.
안세영이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다는 것에 대해선 "협회에 공식적으로 전달된 바가 없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서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규정으로 ‘국가대표 활동기간을 햇수로 5년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그 연령은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있으며, 그럴 경우 협회의 국가대표 운영에 있어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협회의 임의적인 결정으로 선수에게 참가 권한을 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이외에도 협회는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 지시, 복식 경기 출전 종용, 벌금 회피를 위한 국제대회 참가 지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에서 "(협회와) 싸울 의도는 없다"며 "자세한 건 (협회와) 상의 후 얘기하겠다"고 신중하게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