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만에..." 충무로의 상징 '대한극장'이 눈물 쏟아지는 소식 전했다 | 라이프

24.09.17 1,134 읽음

"66년 만에..." 충무로의 상징 '대한극장'이 눈물 쏟아지는 소식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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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이 9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세기상사는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말 극장 영업을 종료했다.

대한극장은 1958년에 개관한 이래로 충무로의 상징적인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벤허'와 '사운드 오브 뮤직' 같은 대작을 상영하며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왔다.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로 건축된 이곳은 대한민국 1호 '무창 영화관'으로 알려져 있다.

70㎜ 필름을 소화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있어 관객들은 '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에서 큰 감동을 하였다. 한때는 '벤허 극장'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울의 단관극장들은 하나둘 문을 닫았다.

단성사와 명보극장은 2008년, 서울극장은 2021년에 폐업했다. 피카디리 극장은 2015년 CGV에 운영권을 넘겼다. 대한극장은 2002년 11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로 변모했으나, 대형 멀티플렉스와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폐업을 피하지 못했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을 공연장으로 개조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흥행한 이머시브 공연 '슬립 노 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객들은 대한극장의 영업 종료 소식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 관객이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갔던 곳이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영을 안 해서 슬프다"며 극장이 문을 닫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