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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할 수도…추석 남은 음식으로 만든 '볶음밥'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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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9월 낮 기온이 식중독 발생 수준으로 올라가는 반면, 아침과 저녁은 다소 선선해 식품을 상온에 보관하는 동안 식중독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찬밥과 관련된 음식은 '볶음밥 증후군'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볶음밥 증후군은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해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이 균은 쌀이나 파스타 같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에서 쉽게 번식하며, 찬밥을 이용한 볶음밥은 이 균의 번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추석 연휴에 남은 음식을 활용해 볶음밥이나 비빔밥을 만들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심이 간다면 조리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2008년 벨기에에서 발생한 사건에서는 한 대학생이 삶은 파스타 면을 실온에 5일간 보관한 뒤 조리해 먹고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그는 식사를 마친 후 30분 만에 두통과 복통 등의 증상을 겪었고, 10시간 뒤 사망했다. 부검 결과, 급성 간부전으로 사망한 원인은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밝혀졌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계절에 관계없이 조심해야 하며, 열에 강하고 건조된 식품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오랜 시간 방치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조리된 곡물 음식도 실온에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균은 냉장고 온도보다 높은 7도에서 60도 사이에서 번식하므로, 가열한 음식이라도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해야 하며, 냉장고에서 나온 지 2시간이 넘었을 경우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