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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초보 감독이라 생각 안 했다…12번째 KS도 우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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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인 이 감독은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42세 9개월 23일)에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연소 기록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했던 선동열 전 감독(42세 8개월 12일)이 보유하고 있다.
또 이 감독은 취임 첫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 됐다.
아울러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해본 사령탑으로서도 역대 세 번째이며, 그 터울은 가장 짧다.
2017년 KIA 선수로 한국시리즈(KS) 축배를 들었던 이 감독은 7년밖에 안 걸렸다.
결국 이 모든 기록은 '초보 감독'이라는 키워드에서 비롯했지만, 역설적으로 이 감독의 성공 요인은 이 꼬리표를 거부했다는 데 있었다.
이 감독은 "일단 실패보다는 성공으로 처음을 시작했지만, 앞으로 감독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이 모습 그대로 잘 준비한다면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년 차에 좋은 성적을 낸 요인을 두고는 "현역 때부터 선수들과 유대관계를 만들었고 '우리 팀은 1∼9회 언제 나가도 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면서 "(덕분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KS에 11차례 진출해 모두 우승한 불패 신화를 갖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자신감과 부담감을 함께 주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면서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올라가면 당연히 우승해야 하는 것이고, 그걸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1번 올라가서 11번 다 우승했고 12번째 올라갔을 때도 우승할 겁니다. 잘 믿고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bin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