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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생활 힘들어서…" 버스 훔쳐 북한행 시도한 30대 탈북민, 경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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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유로 마을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를 건너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일 오전 1시쯤, 30대 남성 A 씨가 파주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주차된 마을버스를 훔쳐 몰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버스 안에는 차량 키가 남겨져 있었다.

A 씨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향하면서 군부대 초병의 제지를 무시하고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 결국 그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10여 년 전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으로 최근까지 서울 신림동에서 거주해 왔다. 그는 남한에서의 생활이 어려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음주나 마약 복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 씨를 형사 입건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8년 8월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30대 남성 B 씨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지 닷새 만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려 했다. 국정원에서 불구속 조사를 받던 중 B 씨는 통일대교 남단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검문을 무시하며 민간인출입통제선을 넘었다.

그의 차량은 통일대교 북단에 설치된 철침판에 타이어가 터졌으나, B 씨는 약 6㎞를 더 주행했다. 결국 그는 저수지 인근에서 JSA 대대 병력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B 씨는 중국을 통해 불법 입국한 뒤 북한 당국에 억류됐고,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인물이다. 송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북한으로 가려는 시도를 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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