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쿠동원' 윌리엄 쿠에바스가 kt wiz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쿠에바스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쿠에바스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50km/h, 평균 147km/h를 찍었다. 총 103구를 던졌고 직구 28구, 커터 45구, 슬라이더 26구, 체인지업 3구, 커브 1구를 구사했다. 경기 종료 후 쿠에바스는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 꼭 삼진을 잡고 싶었다"라면서 "내가 잡은 마지막 아웃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일깨워주기 위해 제스쳐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하 쿠에바스와 일문일답이다. Q. 이강철 감독이 2021년 1위 결정전 구위 같다더라.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물론 1위 결정전이 재밌는 기억이긴 하지만, (당시) 팀이 나에게 원했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았다. 오늘 최대한 경기에서 그것을 머리에 넣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좋은 결과로 나올 때까지 그런 생각을 머리에 넣지 않고 경기를 준비했다. Q. 빅 게임 피쳐의 비결은? 큰 경기에 나갔을 때 정규시즌 1경기를 한다고 던지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큰 경기라고 생각하면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에 차분하게 있고 싶다. 정규시즌 1경기를 더 한다고 생각하면 차분함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Q. 경기 전 장성우와 어떤 전략 세웠는지. 경기 전 이야기 하기보다는 경기 도중 한 이닝 한 이닝 이야기하는 편이다. 못 봤겠지만 클럽하우스 들어가서 이번 이닝은 어땠고, 다음 이닝은 어땠는지 이야기하며 준비한다. Q. 커터 비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준비한 것인가? 준비했다기보단 상황별, 타석 반응을 보면서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많이 던졌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경기가 다른 느낌이다. 같은 팀을 만나더라도 타자 컨디션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별로 생각을 하면서 던진다. Q. 마지막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상황을 설명해달라.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 꼭 삼진을 잡고 싶었다. 우리 팀원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파이팅하라고 마지막 타자는 삼진으로 잡고 싶었다. 야구가 27개 아웃카운트가 있는데, 내가 잡은 마지막 아웃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 일깨워주기 위해 제스쳐를 취했다. 팬들에게 보낸 것은 결과에 상관없이 응원해 주셔서 팬들에게 (감사의) 제스쳐를 보냈다. Q. 몇 경기 더 등판하고 싶은지 한국시리즈 끝날 때까지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 경기 수를 생각하지 않고 승리하고 있으면 경기 수 상관 없이 던질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