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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변신로봇, 니케 출신 제작진 신작 '테라리움'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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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Terrarium)을 개발 중인 국내 게임 개발사 지피유엔(GPUN)은 2일 선정릉 슈피겐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에 대해 알렸다. 지피유엔은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 등에 참여했던 개발진들이 올해 결성한 제작사다. 니케 디렉터를 역임했던 최주홍 대표가 이끌고 있다.
▲ 테라리움 공개 영상 (영상출처: 지피유엔 공식 유튜브 채널)
미소녀 안드로이드와 로봇이 함께 싸운다
게임을 관통하는 테마는 메카닉, 미소녀, 슈팅이다. 미소녀 안드로이드가 거대 로봇을 조종해 적을 물리치는 슈팅 게임으로 압축된다. 그 중심축은 나우와 모터에임으로 압축된다. 나우는 외계 생명체에 대항하는 인간형 안드로이드인 뉴럴 안드로이드 유닛(Neural Android Unit)이다. 이어서 모터에임은 나우가 조종하는 거대 로봇이며 비행형, 차량형, 포대형 등 종류가 다양하다.
미소녀 안드로이드인 나우가 가진 특징 중 하나는 '단체 결핍'이다. 이에 대해 지피유엔 최주홍 대표는 "최근 서브컬처에서는 여러 매력 포인트와 함께 큰 단점이나 결핍을 가진 캐릭터가 인기 있다"라며, "테라리움에서는 나우들에게 비단 단점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 7대 가문에서 비롯되는 단체 결핍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스토리를 전개한다"고 전했다.
전투는 3인칭 슈팅으로 진행되며, 임무에 따라 몰려오는 적들을 제거해야 한다. 일반 사격은 적을 조준하면 자동으로 발사하며, 플레이어는 조준/이동/부스트, 스킬을 조작할 수 있다.
모터에임은 상황에 따라 변신도 가능하다. 비행기, 차량, 고정형 포대 등 조건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모터에임이 비행기로 변신한 뒤 몰려오는 비행형 적들과 격전을 벌였다. 모드마다 효과적인 변신 형태가 달라 전술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최 대표는 "변신 로봇을 타고 지구를 지키는 것은 모든 유저의 꿈"이라고 전했다.
플레이적인 특징과 함께 게임 세계관 및 배경 스토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테라리움은 외계 생명체 ‘립터’가 지구를 침공한 가운데 지하에 새로운 기지인 테라리움을 건설해 대응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류는 핵무기까지 사용하며 분전했지만 패배했고, 테라리움에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파일럿과 로봇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외계 생명체와 싸우며 지구 수복에 나섰다.
테라리움이라는 제목에 대해 지피유엔 최주홍 대표는 아쿠아리움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움에는 거대한 공간에 물이 차 있고 물고기가 사는 수중 생태계가 마련되어 있다. 테라리움은 물이 아닌 땅에 둘러싸인 공간에 인류가 사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토대로 최 대표는 인류가 원치 않는 공간에 구속된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플레이어는 중앙정부 출신 엘리트이자, 립터에 대항하고 지구를 되찾기 위해 나선 사령관으로 테라리움에 파견된다. 세계관에는 일종의 지방 호족에 해당하는 7가문이 득세하고 있으며, 중앙 정부는 이들에게 파일럿과 전투 로봇 위탁 생산을 맡긴다. 7가문은 정부를 등에 업고 권력을 잡기 위해 사령관을 협박하거나 회유하려 한다. 이에 플레이어는 외계 생명체뿐만 아니라 내부 세력인 7대 가문과도 갈등을 겪게 된다.
외계세력에 밀려 지하로 숨어든 인류가 대신해서 싸울 미소녀 모습의 병기를 만들어 출격시킨다는 이야기는 제작진이 참여했던 니케와 상당히 비슷하다. 아울러 안드로이드의 설정, 전투 방식 등에서도 유사성이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 최주홍 대표는 "스토리에서 인간이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로 싸우는 것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져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라며, "주력으로 내세우려는 스토리적 특징은 7대 가문과 같은 거대한 힘과 세력에 부딪히는 개인들의 갈등이다"라고 밝혔다.
테라리움은 오는 2027년 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PC/콘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