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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신소] 참 쉽죠? 동화풍 건설게임 ‘타이니 글레이드’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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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째 주 스팀에는 여러 신작과 정식 발매 타이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디아블로 느낌 ‘홀 오브 토먼트’가 정식 출시 전환과 함께 많은 플레이어가 몰렸고, FPS ‘위치파이어’와 중화풍 2D 액션 ‘렐름 오브 잉크’가 앞서 해보기 시작과 함께 큰 호평과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데모판을 출시한 ‘메타포: 리판타지오’, 정식 출시 전환한 ‘메카벨룸’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 가장 많은 인원이 플레이한 신작은 ‘EA 스포츠 FC 25’ 였지만, 불편한 UI와 전작 대비 적은 변화로 ‘복합적(49% 긍정)’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스팀에서 화제가 된 숨은 신작은 동화적이고 캐주얼한 건축게임 ‘타이니 글레이드(Tiny Glade)’ 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미술 프로그램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가 연상됩니다.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며, 겉보기에는 만들기 쉽고, 치명적인 실패가 아니라 행복한 사고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그러하죠. 마우스로 간단하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은 2021년 출시된 ‘
(Townscaper)’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타이니 글레이드 출시일 발표 영상 (영상출처: 개발자 아나 & 톰 유튜브 채널)
게임의 전반적인 배경과 주변 색상은 디즈니 느낌의 파스텔톤입니다. 동식물은 종이와 찰흙으로 빚어진 듯 귀여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건물은 매끈하고 잘 다듬어진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연상됩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봄, 여름, 가을 등 서로 다른 계절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 배경은 디즈니 ‘겨울왕국’이 떠오를 정도로 하얗고 아름답습니다.
타이니 글레이드가 가진 독특한 특징은 바로 일반적인 건설, 건축게임에서 시간이 소모되는 요소와 복잡함을 제거했다는 점입니다. 게임에선 사냥이나 채집을 통해 자원을 직접 획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블록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 구성된 건물틀을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 만으로 만들고 변형하는 것으로 이뤄집니다. 여타 건설게임처럼 자유도가 엄청나게 높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 아름다운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은 강점입니다.
건축에 더해 건물을 간단하게 꾸미는 것도 가능합니다. 원하는 대로 건물에 구멍을 뚫고 아치형 구조를 만들거나, 성 벽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문과 창문을 만드는 시스템도 지원됩니다 창문을 바닥에 붙여 설치하면 저절로 문이 되고, 문을 둘 겹치면 대문이 됩니다. 일부 장식은 건물을 세우기만 해도 저절로 생성됩니다. 벽이 지어지면 덩굴이 생기고, 땅 위에 공간이 생기면 드럼통이나 쌓인 목재가 저절로 놓입니다. 지붕에는 간혹 새 둥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타이니 글레이드는 30일 14시 기준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6%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건물을 만들수록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사진이 정말 예쁘게 찍힌다”,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왔는데, 다른 사람들 만든 걸 보니 질투가 난다”, “분위기, 소리 덕분에 힐링된다” 등 호평이 많습니다. 특히 양들이 너무 귀여워서, 게임플레이를 잊고 양과 새만 바라봤다는 리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게임 설계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단순하고 쉬운 것은 좋지만, 전반적으로 기능이 너무 적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꾸미기 아이템과 기능이 거의 없고, 알고리즘에 의해 저절로 사물과 건물이 적용되는 만큼 원하는 대로 건물이 지어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또한 초반 튜토리얼이 부실해 건물 짓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해 주면 좋겠다는 리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