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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포 더 킹, 환장할 모험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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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포 더 킹(for the king). 에메랄드 소드를 높이 들고 싶어지는 제목이지. TRPG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섞은 게임으로, 시나리오를 고르고, 턴마다 각자 행동하며, 랜덤 이벤트를 만나고, 목표를 달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이야.

플레이어는 3명의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으니 각각 직업을 정해주마.

“대장장이, 학자, 음악가”
▲ 시작하자
게임을 시작하면 첫 시도에 퀘스트를 성공할 거라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오니 방심하지 말 것.

그래서 나도 탱, 딜, 버퍼의 정석적인 파티로 구성했다.

첫 퀘스트는 카오스 생성기를 찾아 파괴하는 것. 모험을 시작하자.

“쿼터뷰 방식으로 RPG 맵을 구현”
▲ 이런 게임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나왔군.

이제 여기에 몬스터를 배치하자.

"해골을 가운데에 배치"
▲ 마법사가 해골이 된 건가?
아까 가운데 있던 마법사 옷을 해골이 입고 있어?

해골을 가운데에 배치했더니 마법사 특징들을 모두 해골이 가져갔구나.

이럴 때는 정교한 구역 설정이 필요하지.

"구역 설정을 해 보자"
▲ 0번에 해골, 1번에 대장장이, 2번에 학자, 3번에 음악가를 배치해
▲ 해골... 키가!
해골이 있을 자리가 너무 좁았나? 드워프 해골이 나왔군.

"먼저 대장장이가 해골과 결투 자세로 대기!"
▲ 둘 다 칼이 멋지네
명중과 피해는 착용 중인 무기의 종류에 따라 능력치 보정을 받지.

지금 착용 중인 무기가 힘 보정을 받는다고 치고 아이콘을 하나 만들자.

“대장장이가 근육을 자랑하는 자세를 게임 아이콘 스타일로, 배경 없이”
▲ 아이콘 완성
범위도 자동으로 지정하고 배경도 그저 하얀색이 아닌 투명 처리를 해 주다니 참 편하군.

힘 아이콘이 준비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전투를 시작한다

"대장장이가 해골을 공격!"
▲ 해치웠다
무기에 따라 아이콘 개수가 다르고, 전부 앞면이 아니면 공격을 회피하는 적도 있어. 그러니 다양한 무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지.

이제 다른 필드 이벤트도 만나보자.

“학자는 영웅의 석상에 기도를 올리고, 음악가는 약초를 캔다"
▲ 집중력이 회복됐고 경험치를 얻었고 체력을 회복하는 약초를 얻었다
좋았어.

이제 근처 던전으로 간다.

"다들 던전 입구에 모여!”
▲ 무기... 왜 그래?
모두 모인 건 좋은데, 뭔가 이상한데?

마법사 지팡이가 기타 헤드잖아? 음악가 무기 떼 온거냐?

아무튼 던전 탐사를 시작한다!

“나타난 적들은 박쥐와 보라색 두건을 쓴 카오스 사제!”
▲ 박...쥐?
저거 설마 박쥐?

그래. 야구 방망이를 든 배트맨이 안 나온 게 어디야.

“이제 학자의 차례다. 광역 마법 공격!”
▲ 쉽지 않은 전투지만, 해치웠다!
학자는 집중력 회복이 쉽다는 점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집중력을 사용할 수 있기에, 높은 명중률과 데미지를 가할 수 있지.

“적을 물리치고 나온 보물상자는 음악가가 열어 봐”
▲ 표정 밝은 것 봐라
상자를 음악가가 여는 이유는, 장비에 골드 획득량이 증가하는 버프가 붙어있기 때문이지.

일단 음악가가 골드 보상을 받고 팀에게 나눠주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아.

“하지만 보물 상자가 미믹이었다!”
▲ 으악 깜짝이야
적을 잡고 나온 보물 상자가 미믹이라니!

적도 속은 것인가, 아니면 적이 미믹을 키운 것인가?

이제 음악가가 전투에서 활약할 시간이로군. 음악가도 악기로 마법 속성 공격을 할 수 있다!

“음악으로 미믹을 공격! 기타를 치면 미믹이 폭발!”
▲ 미믹과 함께 버스킹 중
미믹이 음악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네…

던전에서 조우하는 것은 적만 있는 게 아니라 장애물과 함정도 있지.

여기서 만난 함정은 광산 카트 트랩…

번역이 좀 이상하긴 한데, 광산에서 쓰는 광차가 내려오는 함정이야.

“광차 함정은 음악가가 해제한다!”
▲ 깔렸어!
저건 로드롤러가 아닌가?

이 판타지 세계에서는 나무로 된 롤러로 땅을 고르게 하나 보군.

아니 광차라고 광차. 어떻게 하면 광차가 로드롤러가 되는데!

"광.차. 광산에서 쓰는 석탄 운반용 차량!"
▲ 웬 불꽃이...?
용접하니? 아니 절단인가?

용접이면 붙어서 안 내려올 것이고 절단이면 트리거가 절단되어 안 내려올 것이니... 뭐가 됐든 함정 해제했다고 치자.

“여기서 한번 쉬자. 다들 모여서 파이프 담배로 약초를 태운다”
▲ 담배의 해악: 얼굴이 무너져 내립니다
음악가 얼굴이 무너져 내렸어! 담배의 치명적 해악을 표현했구나!

아니, 왜 같은 태그를 쓰는데 이상할 정도로 한쪽에만 문제가 발생해? 음악 때문인가? 분홍색 머리 때문인가?

피우는 약초의 종류에 따라 체력이 회복되거나 집중력이 올라가거나 속도가 빨라지거나 하지. 이거 다른 게임에서 스쿠마라고 불리는 약이랑 효과가 비슷한 것 같은데, 그게 좀 안 좋은 약이거든?

그래. 일단 뭐든 사용해서 세상의 멸망을 막는 것이 먼저겠지.

“던전의 마지막 방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보라색 보석이 떠 있는 제단이 있었다”
▲ 대참사
음악가가 또......

그 보라색 머리째 부숴 버리기 전에 이리 와.

"다시!"
▲ 이것을 부수면 되는 건가?
이 보석을 부수면 카오스의 위협을 줄일 수 있지.

이 보석을 4개 더 부숴야 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이제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자. 뗏목을 타고 바다로”
▲ 왠지 부실해...
뗏목도 돈을 주고 사야 하다니… 내일 세상이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 묘목을 팔 놈들!

바다에 왔으니, 이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자.

“모두 낚시를 시작한다”
▲ 음악가! 발이...!
바다로 가면 사람의 발이 사라지는 게 공식이냐?

발을 물에 담근 것도 모자라 뗏목에 발을 박아 넣다니…

“낚시의 결과는 대실패! 크라켄을 낚았다!”
▲ 크...라켄?
이건 크라켄이 아니라 고대에 실종된 잠수함 노틸러스 호 같잖아!

국내 게임계에서 문어와 게임은 금단의 조합이기에 크라켄으로 돌려 말했건만…

“거대 문어 괴물!”
▲ 뭔가 웃기게 생겼다
요상하게 생긴 크라켄이 나왔다! 하지만 파티를 전멸시키기엔 충분했다!

주사위를 잘못 던져 당신의 모험은 실패하였습니다.
▲ 키에에에엑!! 이 운빨 망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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