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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열린 전국체전, 안세영의 화려한 귀환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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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올림픽 금메달 이후 두 달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안세영은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부산의 2단식 주자로 나서 심유진(인천)을 상대로 2-0(21-14 21-9) 완승을 거두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작심발언을 하며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다시 코트에 나선 이날 그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밀양에는 1천여 명의 팬이 몰려들었다. 경기는 원래 4번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앞선 경기의 종료로 인해 8번 코트로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관중들이 우르르 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가방을 메고 코트에 등장하자 사방에서 함성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그녀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시작 전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안세영 파이팅!"이라는 힘찬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안세영은 상대의 실책으로 먼저 득점하며 작은 함성과 박수를 받았고 그녀의 멋진 샷에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경기 초반 안세영은 다소 실수를 범하며 몸이 무겁게 느껴졌지만 점차 리듬을 찾았다. 2세트에서는 더욱 경쾌한 스텝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승리를 확정한 후 안세영은 상대 선수와 심판과 악수한 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으며 팬서비스를 했다.

이날 부산의 김가은은 1경기 단식에서 이서진을 2-0(21-14 21-11)으로 꺾으며 팀에 기여했다. 안세영의 활약 덕분에 부산은 1, 2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한 상황에서 3경기에서는 이연우-김유정 조가 장은서-이서진 조와 맞붙게 된다. 부산이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면 10일 단체전 8강에서 경남 대표인 경남배드민턴협회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후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11일 4강전과 12일 결승전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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