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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키즈폰'에 음란성 문자가…사용이력 없는 번호 우선 배정해야"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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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과기정통부 국감서

키즈폰 로맨스 스캠성 문자 지적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아이들이 사용하는 '키즈폰'에 음란·도박 문자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사용 이력 없는 번호를 키즈폰에 우선 배정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임봉호 SKT 커스터머 사업부장을 대상으로 키즈폰에 로맨스 스캠성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키즈폰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작된 단말기다. 어린 자녀의 동선을 확인하고 유해 콘텐츠 접촉을 막기 위해 보호자가 '위치 추적'과 '실시간 원격 통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음란·도박 등 불법 스팸 문자에 노출되며 키즈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현재 통신사는 키즈폰 가입자에게도 대부분 사용된 적이 있는 번호를 부여한다. 이전 사용자의 체납·성인 사이트 접속 등의 이력이 남아있으면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키즈폰 사용자도 관련 문자를 받게 되는 것이다.

김 의원은 "8~12세 사용 키즈폰으로 온 음란성 문자에 폭발한 부모님들의 하소연이 있다"며 "키즈폰은 부모가 자녀 위치를 추적하고 안전한 통신환경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게 사용된 적이 있는 번호가 부여됨으로써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실에서 파악해보니 통신 3사가 미사용 번호 현황을 보니 (미사용 번호가) 아직 좀 있다. 사용된 적이 없는 번호를 (통신 3사가) 약 18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키즈폰을 개통할 때 미사용 번호를 우선해서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 사업부장은 "SKT는 올해 5월부터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은 번호를 우선적으로 배정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 회사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은, 이력이 없는 번호는 5만 개 정도가 있다. 의원님 말씀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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