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읽음
서울시 국감장도 ‘명태균’…오세훈 “고소 하겠다”
아시아투데이
0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명태균' 논란으로 여야가 날선 신경전으로 파열음을 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씨가 사실무근 이야기를 계속할 경우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 명씨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입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본인(명태균)이 판을 짰다고 말했는데 동의하는가"라고 질의하자, 오 시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선을 그었다. 또 위성곤 민주당 의원의 "명씨와 몇 번이나 만났는가"라는 물음에 "제 기억에는 두 번 정도"라고 답했다.

또 명예 훼손과 관련해 고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고소장은 써놨다"며 "(명씨가)계속 사실무근 이야기를 하면 고소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강버스 졸속결정'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가 나왔으나 오 시장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의원은 "한강버스가 졸속으로 결정됐다는 의구심을 시민이 갖고 있고 교통수단으로서 접근성이 완전히 떨어진다"며 "오 시장 지시 이후 2달 만에 곧바로 TF가 구성되는 등 준비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졸속이 아니라 신속이라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오 시장이 답변을 모두 다 하려해 회의가 길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회의 시간이 길어진다"며 "한 마디 한 마디 답변하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일방적으로 사실관계 아닌 것을 말하고 답변기회를 안 주면 지켜보는 국민들이 오해한다"며 "회의가 길어지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오 시장을 두고 "깐족깐족 끼어든다", "우리가 서울시장 이야기 들으러 왔나"라고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오 시장은 "피감기관장이 죄인인가. 국감하러 오셨으면 피감기관장 설명도 들어야지. 의원님 표현이 과하다"며 "깐족댄다니. 제가 지금 깐족댔는가. 피감기관이 요청드릴 내용을 요청하고 있다"며 반박했고 국감장은 고성이 오가다 20여분 정도 정회하기도 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