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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CEO "생성형 AI 시대 맞아 컴퓨팅 기업으로 진화 중" [스냅드래곤 서밋]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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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무선 산업의 진화를 이끈 회사였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AI 처리 시대를 위한 컴퓨팅 기업으로도 진화 중입니다. 스냅드래곤은 모바일은 물론 다른 산업에서도 혁신의 속도를 설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퀄컴의 현 위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과거 디바이스 자체에 초점을 맞춘 AI 경험을 넘어 생성형 AI 시대에 맞는 컴퓨팅 환경에서 스마트폰, PC,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을 새롭게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의지다.
퀄컴은 이날 4세대 ‘스냅드래곤8’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 3세대까지는 크라이오(Kryo) 아키텍처를 응용해 모바일 플랫폼을 설계했지만 이번 제품에는 PC의 스냅드래곤X에서 쓰인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한단계 더 진화한 ‘2세대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오라이온 CPU, 아드레노 GPU, 헥사곤 NPU 등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

아몬 CEO는 "여러 AI 모델이 디바이스에서 실행되며 화면의 모든 픽셀, 위치, 카메라로 가리키는 대상 등 주변 환경을 해석할 수 있다"고 멀티모달 AI를 소개했다.

그는 생성형 AI로 음성, 텍스트 터치 등 인간의 입출력 방식이 변화하면서 컴퓨팅 플랫폼과 엔진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은행 앱에서 사용자는 은행 클라우드에 로그인해 화면을 확인해왔는데 향후에는 사용자 인증서를 보유한 생성형 AI 모델이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고 앱을 렌더링 해주는 등 서비스 방식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아몬 CEO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경험도 강조했다. 스마트폰도 AI 에이전트로 거듭나는 단계에 있으며 운영 체제(OS), 앱 스토어, 컴퓨팅의 역할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견해다.

아몬 CEO는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새롭게 처리하는 상호작용 방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스냅드래곤 솔루션은 사용자의 개인적 선호도, 지역적 맥락, 디바이스의 앱 및 서비스 기능을 조정하거나 사용자의 니즈를 더 세밀하게 인식하고 즉각 반응하는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와일레아(미국)=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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