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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국시리즈 1·2차전 싹쓸이…12번째 우승에 한 발짝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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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은 사상 첫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진행되었고, KIA는 삼성의 실수를 기회로 삼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KIA의 선발 제임스 네일과 삼성의 원태인이 맞붙은 이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삼성의 김헌곤이 6회초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었고, 이틀 후 재개된 경기에서 KIA는 전상현의 호투와 함께 7회말 삼성의 폭투를 틈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에서는 KIA의 타선이 폭발했다. 시작부터 KIA는 강민호의 실책을 틈타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의 땅볼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고, 이어 나성범과 김선빈이 추가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2회에 솔로홈런을 날리며 KIA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KIA의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을 8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이는 그가 한국시리즈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였다. KIA의 철벽 불펜진은 이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의 황동재는 ⅔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KIA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90%의 우승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에서 반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시리즈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5일 대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