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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KIA와의 KS에서 연속 실책…삼성 패배의 주범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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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 강민호(39)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연발하며 팀의 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민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에서의 실수로 팀이 1-5로 패하는 데 일조했다.

KIA와의 1차전에서 삼성은 1-0으로 앞선 7회말 수비 중, 임창민의 폭투를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2사 1, 3루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임창민의 공이 뒤로 빠지면서 KIA에게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강민호의 실수는 아니었지만, 결국 이 두 번의 폭투가 팀의 패배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강민호는 실수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한 듯 보였다.

이틀 후 시작된 KS 2차전에서 강민호는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1회말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리드 폭을 길게 잡은 2루 주자 박찬호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으나, 공은 유격수 이재현을 지나쳐 뒤로 흘렀다. 이로 인해 박찬호와 1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각각 3루와 2루로 진루하게 되었다. 강민호의 실책은 KIA 타자들에게 기름을 부은 셈이 되었다.

KIA의 타자들은 강민호의 실책을 기회로 삼아 공격을 이어갔다. 삼성의 선발 투수 황동재는 제구가 흔들리며, KIA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이우성이 연속으로 안타를 쳐내며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KIA는 1회에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삼성은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3-8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0-2로 대구로 향하게 되었고, 강민호의 실책이 팀의 사기에 미친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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