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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 대선 앞두고 핵무력 과시…도발 수위 올리나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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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략미사일 기지 시찰 및

'전략적 억제력' 가동 준비 태세 점검

"북한, 핵무력시위 가능성 예고

'핵보유국' 존재감 과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2주를 남기고 전략미사일 기지 시찰에 나서면서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존재감 과시를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단 분석이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전략적 억제력'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시찰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증되고 있다"며 "전망적인 위협들도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보다 확실히 제고하고 핵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엄격히 갖출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또한 대남·대미 비난과 핵보유국 보복위협 등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에 도발했다며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낸 버릇 나쁜 개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보복과 복수가 어떻게 완성되겠는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력시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여정 부부장의 동행으로 볼때 핵보유국 보복위협을 강조한 지난 22일 김여정 부부장 담화가 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연초 당전원회의를 앞두고 핵무력 치적, 미국 대선 막바지에 핵보유국이라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시 핵군축회담의 협상력 제고, 적대국 한국에 대한 핵무력 과시, 파병설의 이슈체인지 등의 필요성을 감안해 ICBM 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예상했다.

또 중국의 반대로 핵실험 보류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ICBM 발사시 대기권 재진입 및 다탄두의 러시아기술 협력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짚었다.

양 교수는 "북한의 우러전 파병과 관련 미국 등은 사실확인에 신중한 가운데 북한도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오히려 무인기 사건을 한미의 도발로 규정, 계속 끌고가면서 이슈 체인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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