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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한전 수입 年 4.5조 이상 증가 전망… “안정적 흑자 경영 가능”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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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 /뉴스1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 /뉴스1

정부와 한국전력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한전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연간 4조5000억원에서 5조원 가량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23일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는 전기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고객의 전기요금만 올리기로 했다.

대용량을 사용하는 대기업 고객의 요금(산업용을)은 평균 10.2%(1kWh당 약 16.9원),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평균 5.2%(1kWh당 약 8.5원) 오르게 된다. 산업용(갑)은 계약전력 300kW 미만을, 산업용(을)은 계약전력 300kW 이상으로 구분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을)의 사용량은 263테라와트시(TWh), 산업용(갑)의 사용량은 27TWh 규모다. 해당 사용량에 평균 인상액을 합산하면 산업용(을) 전기요금 매출이 4조4440억원, 산업용(갑) 전기요금 매출이 23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총액 규모로는 4조6700억원 가량이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안정적인 흑자 경영이 가능해진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매출이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천연가스(LPG) 가격 변동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변할 것이라고 수치로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대외적인 큰 변동이 없다면 한전 입장에서 별도 기준으로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바뀔 것이고, 전반적인 재무구조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2조5496억원 상당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92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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