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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이범호 감독 "하루 2경기 잡을거라 생각 못해…김도영, 우리나라 최고 선수"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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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하루에 2승을 쓸어담았다. 이범호 감독은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KIA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범호 감독은 "하루에 두 경기를 다 잡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1차전 전상현이 중요한 상황을 잘 끊어줘서 선수들이 경기를 편하게 치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전 김도영이 진루타로 결승타점을 뽑았다. 이범호 감독은 "1회 점수가 안 났으면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1회 자기 희생하면서 1점 내고 진루까지 나오는 걸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가 아닐까 한다"라며 김도영에게 극찬을 남겼다. 이하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승리 소감은? 하루에 두 경기를 다 잡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1차전 전상현이 중요한 상황을 잘 ��어줘서 선수들이 경기를 편하게 치른 것 같다. 첫 경기를 못 잡으면 두 번째 경기도 어려울 수 있었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진루타도 쳐주고 점수를 내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어제는 1차전 전상현을 올릴 예정이 아니었다고 했는데 고민을 오래 했다.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번트를 댈지 칠지에 고민이 많았다. 비가 와서 하루 더 고민했다. 저희 팀 중간에서 필승조 중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누굴까 안정적인 투수가 누굴까 생각했다. 정해영을 제외하고 전상현이 가장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정공법으로 밀어붙였다. 투수들이 잘 준비했고, 구위만 믿고 전상현을 올렸다. 전상현이 잘 막아줘서 1차전 이겨서 2차전 쉬운 경기처럼 운영을 할 수 있던 계기가 됐다. - 김영웅 번트 예상했나? (서스펜디드 게임 전) 장현식 설 때 강공이 나왔다. 올해 번트 하나를 댔더라. 번트 자세가 나오면 대주고 한 점 주는 야구를 하려고 했다. 번트가 안 나오면 점수를 안 주는 야구를 하자고 김태군과 말을 하고 갔다. 기습번트처럼 번트가 나왔는데 아웃을 잘 잡아줘서 그 상황을 끊을 수 있었다. 번트를 댈 때 (삼성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았다.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번트를 댈 때 저희에게 운이 더 많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 전상현 말고 원래 올리려고 했던 선수는? 중간에 이준영으로 한 번 끊고, 왼쪽을 냈다가 볼넷이 되면 노아웃 만루에서 전상현을 올릴 생각이었다. 잡으면 1사 2, 3루에서 낼 생각이었다. 이준영 한 명 가고 뒤에 바로 전상현을 붙일 생각을 했는데, 이준영으로 바로 가지 말고 전상현으로 갔다. - 1루수 고민이 깊어 보이는데 가장 고민이다. 조금씩 돌아가며 컨디션을 보고 그날 투수를 보고 결정하겠다. 타격보다 수비가 좀 더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세 명의 선수가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치러야 한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유리한 선수를 보고 공격했으면 그 다음에 수비로 바꿔주고 그렇게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 여유 있는 상황에 정해영을 올렸는데 1차전 공 10개 던졌고 오래 쉰 상태였다. 오늘 던지면 내일도 휴식일이다. 마지막은 마무리가 던져서 꼭 이기고 싶었다. 2경기를 잡아놓으면 확실히 편하기 때문에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정해영이 던져야 하고 부담스럽다.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 마무리를 투입했다. - 김도영이 드디어 홈런을 쳤다 홈런친 것보다도 1회 진루타쳐서 타점 올리고 2루 주자를 3루 보낸 게 가장 중요한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들 잘 잡아줬다. 플레이에 있어서 젊은 선수가 많은 것을 2경기에서 보여줬다. 수비, 도루, 홈런, 진루타까지. 1회 점수가 안 났으면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1회 자기 희생하면서 1점 내고 진루까지 나오는 걸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가 아닐까 한다. -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치러보니 어떻나?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판단을 순간순간 바로 해야 한다. 굉장히 어렵다. 제 선택 하나에 팬분들, 선수들의 고생한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신중을 기하면서 준비를 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로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게끔 준비시켰다. 저도 최대한 안정적이게 운영하면서 이길 수 있는 투수들로 점수 차가 나더라도 오늘 경기는 꼭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거기에 걸맞은 모습들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은데 원래 첫 경기를 하고 나면 두 번째 경기부터는 마음적으로 편해진다. 5회를 하고 쉬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확실히 많은 경기를 경험해 본 선수들이라 첫 번째보다 두 번째 경기가 나았다. 1차전보다 2차전이 좀 더 나았다. 이제는 체력적이기 때문에 1경기가 10경기 정도 치른 컨디션들일 것이다. 3차전 가면 체력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 부분 잘 챙기면서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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