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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리턴에 에이펙스 더한 느낌, 슈퍼바이브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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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바이브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기자는 배틀로얄 게임을 꽤 선호한다. 배틀로얄의 유행을 이끈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에이펙스 레전드, 이터널 리턴, 배틀크러쉬와 리턴 얼라이브 등 배틀로얄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플레이 해본다.

그러다보니 지난 21일 테스트를 시작한 넥슨의 슈퍼바이브에도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슈퍼바이브는 4 대 4를 기반으로 한 협동 전투,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교전을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직접 해 본 슈퍼바이브는 이터널 리턴식 전투에 에이펙스 레전드에 있는 요소를 더한 느낌이었다.

이터널 리턴에 에이펙스 레전드를 더한 4 대 4 배틀로얄

기자가 느낀 슈퍼바이브의 첫 인상은 ‘탑뷰 시점 에이펙스 레전드’였다. 파티원 전체의 시작 지점을 결정하는 ‘강하 리더’, 파티원이 순서대로 캐릭터를 고르는 시스템 등 에이펙스 레전드 유저라면 익숙한 요소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나아가 성장 요소에서도 비슷한 점이 있었다. 슈퍼바이브는 무기 2종, 신발, 실드까지 4가지 장비를 기본적으로 지급하며, 필드의 몬스터나 상대 팀을 처치해 얻는 업그레이드 조각으로 이를 강화하는 구조다. 적과의 교전을 통해 실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에이펙스 레전드나, 이터널 리턴의 무기 숙련도 성장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 시작 지점을 결정하는 '강하 리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적과 교전을 통해 성장하는 장비 등 에이펙스 레전드와 유사한 점이 많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투 측면에서는 탑뷰 시점을 기반으로 이터널 리턴과 유사한 양상이 펼쳐진다. 원거리 공격으로 적을 견제하고, 사정거리에 적이 진입할 경우 근거리 캐릭터가 뛰어드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벽 뒤나 수풀, 일몰 시간 등 시야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도 가능하다. 아울러 스킬을 대부분 논타겟으로 구성함으로써 컨트롤하는 재미를 챙겼다.

또한 전투가 다른 배틀로얄 작품에 비해 꽤 잦은 주기로 발생한다. 미니맵에 전투 발생 지역과 시야 내 적 위치가 시각적으로 표시되며, 그만큼 쉽게 교전을 열거나 난입할 수 있다. 반대로 미니맵을 확인한 새로운 적 세력이 전투 중 기습해오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만큼 중반부터는 거의 쉴 틈 없이 전투가 이어지며, 40명이 참여한 라운드도 15~20분이면 마무리될 정도로 템포가 빠른 편이었다.
▲ 이터널 리턴과 비슷한 전투 양상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중반부터는 끊임없이 전투가 발생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글라이더가 핵심, 빠른 기동성을 활용한 전략

슈퍼바이브의 핵심은 글라이더를 활용한 공중 액션이다. 기본적으로 맵이 서로 떨어져 있는 섬 구조가 대부분이며, 언덕이나 벽 등 고저차가 있는 지형이 많다. 이러한 장소를 직접 걸어다닐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지형에 가로 막히는 경우가 많기에 점프 키를 길게 눌러 글라이더를 타고 활강하는 방식이 주요 이동수단이 된다.

특히 글라이더는 걷는 것보다 빠른 만큼, 기동성이 중요한 배틀로얄 특성상 게임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글라이더를 잘 활용한다면 주변 자원을 상대 팀보다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준비가 덜 끝난 상대를 찾아 처치하는 등 초반부터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 걷기보다는 글라이더가 주된 이동수단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나아가 글라이더는 전투 중에도 다양한 전술을 가능하게 한다. 기자의 경우 원거리 아군 캐릭터가 정면에서 주의를 끄는 사이 글라이더를 타고 적의 후면을 기습했다. 혹은 높은 곳을 먼저 차지해 적 공격을 피하거나 시야적으로 유리함을 가져가기도 했다. 상대편도 아군이 다른 팀과 교전하고 있는 사이 글라이더를 타고 이동해 아군의 측면을 파고 드는 등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
▲ 전투 중에도 글라이더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글라이더를 탄 상태에서 공격에 맞을 경우, 추가 대미지를 받을 뿐 아니라 활강이 취소되어 절벽 아래로 낙사할 위험이 있다. 때문에 공중 액션을 남발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아울러 게임 내에는 진로를 막는 벽을 세우거나, 지정 범위에 강력한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등 다채로운 아이템이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글라이더와 아이템을 조합하면 전략폭이 한층 넓어지는데, 핵폭탄 범위를 피해 벗어나는 적의 뒤편으로 글라이더를 타고 날아가 기습하거나, 벽으로 적의 퇴로를 막고 일망타진하는 식이다.
▲ 연막, 점프 패드, 핵폭탄 등 다양한 아이템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게임을 플레이 할 수록, 제작진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WASD 키가 이동 마우스가 조준과 기본 공격을 담당한다. 이에 더해 Q, E, R, 좌측 쉬프트 키로 스킬을 사용하며, 아이템은 숫자 키 1, 2, 3, 4로 지정돼 있다. 전반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최대한 익숙한 조작 방식으로 구성하여,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었다.

여기에 직관적인 영웅 정보창이 힘을 보탠다. 테스트 버전 기준 14명의 캐릭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각각 높은 피해량을 가진 메인 딜러 ‘파이터’, 교전을 열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한 ‘이니시에이터’, 높은 체력과 방어 스킬을 가진 탱커 ‘프론트라이너’, 실드나 회복 등 아군 보호 능력이 뛰어난 ‘프로텍터’, 많은 군중 제어 스킬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끄는 ‘컨트롤러’까지 5개 역할군으로 나뉜다.
▲ 총 14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에 더해 미치광이 여우 과학자부터 외계 종족, 방어형 AI 로봇 등 캐릭터마다 각자 뚜렷한 개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저격수 캐릭터 ‘슈라이드’는 기본 공격 및 스킬이 긴 사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스킬 적중 후 기본 공격을 맞추면 추가 대미지가 들어가 마치 헤드샷을 맞추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미치광이 여우 펠릭스는 한번에 여러 명을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적을 모으거나 화염 장판을 생성하는 돌진기를 활용한 진형 붕괴에 특화된 캐릭터다.
▲ 진형 붕괴 특화 캐릭터 '펠릭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저격수 캐릭터 '슈라이크'는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 선택창에 진입하면 각 캐릭터가 역할군에 맞게 분류되어 있어, 유저들이 각자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우선 캐릭터 스킬은 총 5개로 너무 많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며, 스킬 설명도 최대한 간단하게 되어 있어 캐릭터 선택 대기 시간 등 짧은 순간에도 파악이 가능하다. 조작이 미숙한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조작 난이도가 쉬운 캐릭터를 엄지 손가락 아이콘으로 추천해주기도 한다.

아이템과 스킬트리에서도 신경 쓴 부분이 보였다. 슈퍼바이브는 시작 전 기본적으로 3가지 아이템 빌드가 주어지며, 해당 빌드가 딜러용인지 탱커용인지 직관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게임 진입 후에는 선택한 빌드에 따라 아이템과 스킬트리가 자동으로 추천되기 때문에, 추천 아이템과 스킬만 따라가도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캐릭터당 특성을 살린 빌드가 기본적으로 3개씩 주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직관적인 스킬 설명 덕분에 빠른 캐릭터 파악이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합적으로 슈퍼바이브는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아이템과 글라이더, 시야 플레이 등 다양한 전략 요소가 준비되어 있으며, 뚜렷한 캐릭터의 개성이 흥미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직관적인 캐릭터 정보와 스킬트리 등으로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췄다.

다만 한편에서는 캐릭터 밸런스가 과제로 떠오른다. 실제로 테스트 버전에서는 특정 캐릭터 성능이 좋아 팀 조합도 대부분 비슷했으며, 심지어 테스트 내내 한 번도 보지 못한 캐릭터도 있었다. 게임 특성상 특정 캐릭터가 강하면 메타 고착화로 이어져 지루해지기 쉬운 만큼, 제작진의 꾸준한 패치를 통해 한층 더 발전된 게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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