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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달랐던 3타수 無안타→오타니와 저지의 WS 3차전 '엇갈린 희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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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왼쪽)와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타니 웃고, 저지 찡그리고!'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가 웃었다. 29일(이하 한국 시각) 원정에서 치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뉴욕 양키스를 꺾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오타니 쇼헤이는 팀 승리와 함께 환하게 웃었고,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한 애런 저지는 또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29일 월드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차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섰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포 때 홈을 밟으며 4-2 승리의 결승점을 뽑아냈다.

저지는 양키스의 3번 중견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4회말에는 좌익수 뜬공, 6회말에는 투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으나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볼넷을 얻어내고 출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볼넷을 골라내는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같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적어냈지만 오타니는 웃고 저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타니는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으나 투혼을 발휘하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고 득점까지 연결하며 다저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에 저지는 무기력한 타격을 계속 보이면서 힘을 못 썼다.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어냈으나 양키스의 진격을 이끌기엔 한참 모자랐다.

오타니와 저지처럼 다저스와 양키스의 희비도 엇갈렸다. 다저스는 홈에서 벌인 1, 2차전에 이어 원정 3차전까지 잡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4, 5, 6, 7차전 가운데 1승을 더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 2020년 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에 양키스는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4, 5, 6, 7차전을 모두 이기고 리버스 스윕을 이뤄야 역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두 팀의 4차전은 양키스 홈에서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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