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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친엄마라고요?” … 엄마를 이모로 알고 자랐다는 연예인
리포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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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사실 엄마였다”

그가 털어놓은 놀라운 고백
모델이자 방송인 정혁의 충격적인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오랜 세월 동안 이모로 알고 지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은 것이다.

어릴 적 세 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 후, 정혁은 아버지와 단둘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중학생 때 처음 만난 이모가 사실은 자신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가슴 속에 묻어둔 이야기가 서서히 풀려나갔다.

정혁은 방송에서 “어린 시절 이혼으로 어머니와 헤어져, 얼굴조차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며 “중학교 때 어떤 여성이 찾아왔는데, 이모라며 나를 돌봐주고 안경도 바꿔줬다”고 말했다.
그때마다 단지 ‘이모’라고만 알았던 그는, 나중에야 그 여성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처음 알게 된 어머니와의 관계는 그에게 놀라움이자 안타까움을 안겨 주었다.

정혁의 어린 시절은 마냥 쉽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 집이 사기를 당하면서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졌고, 기초수급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창문 없는 지하방에서 살았고, 제대로 된 옷조차 없어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너무 힘들었던 그 시절, 화장실조차 없어 인근 동사무소를 이용해야 했다던 그는 “매일 오후 6시 전에는 볼일을 다 마쳐야 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이며 당시 열악했던 환경을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정혁은 꿈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가 모델이 되기 전 품었던 첫 꿈은 다름 아닌 개그맨이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어려운 시절, 유일하게 웃음을 주던 존재가 개그 프로그램이었다”며 “방송 3사 공채 시험을 모두 보러 다녔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개그맨을 향한 열정은 누구보다 컸지만 경쟁의 벽이 높았던 탓에 꿈을 접어야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정혁이 모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패션을 좋아했던 자신의 성향을 살려 의류 매장에서 일하다가, 고객 응대 능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모델 활동으로 발을 넓히게 됐다.

“의류 매장에서 ‘친절 직원’으로 승진하며 잘생긴 직원이라는 소문도 돌았다”며 주변의 추천을 받아 모델에 도전한 그는 빠르게 패션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의 성공은, 그가 혼자 겪었던 고난을 통한 결실이었다. 정혁은 방송에서 “저는 화장실이 있는 집을 처음 살아본 게 스물다섯 살 때”라며 고백했다. 그는 힘든 시절 겪었던 은혜를 잊지 않고 아버지에게 차를 선물하고, 어머니에게 가게를 도와드리는 등 고마움을 되돌리고 있다.

“나중에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그의 인생 철학을 전한 정혁은, 과거를 딛고 꿈을 실현하며 또 다른 꿈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아픔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정혁, 그가 보여주는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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