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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즐기는데 입병 생겼다면…지금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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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암은 혀에 생기는 암으로, 초기 증상이 단순 입병과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로 혀의 양측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하얗거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점차 염증성 궤양으로 악화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혀 신경 주변까지 종양이 침투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음식물을 삼키거나 씹는 중 혀와 구강, 목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고, 심한 구취와 혀 출혈 등이 생기기도 한다.

설암의 발생 원인은 흡연, 음주, 불균형한 영양 섭취,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유전적 감수성 등이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설암의 발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데, 이런 이유도 남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전이 속도가 빠른 설암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조직검사 후 설암이 확인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PET 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와 같은 영상검사를 시행해 설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고 암 병기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설암의 1차 치료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우에 따라 최초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치료 후 구강 내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 건조증, 충치, 음식섭취가 어려워지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설암을 제거한 부위에는 혀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팔이나 허벅지에서 뗀 살을 붙이는 재건술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혀가 한쪽으로 너무 당기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설암은 임파선 전이가 많아 목 상부에 있는 임파선까지 예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는 “혀의 통증과 궤양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목에 없던 혹이 만져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흡연과 음주를 많이,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충치, 치주질환 예방 등 철저하게 구강위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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