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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부진…영업익 비중 42% 그쳐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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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경쟁사 SK하이닉스 대비 3조원 이상 적은 규모다. 전체 영업이익 중 42% 비중으로 이는 전분기(2분기) 61%에서 급감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3%, 277.4% 증가했다.

모바일경험(M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됐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늘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이다.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600억원 감소한 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컸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메모리는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는 확대됐다. 이에 HBM, DDR5 및 서버용 SSD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시스템LSI는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SoC(시스템온칩)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가 1조5000억원쯤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재료비가 인상됐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두 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네오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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