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 읽음
LG디스플레이 '색 인지 차이 평가법' 국제 표준됐다
IT조선
0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국제 표준으로 공식 제정됐다. IEC는 세계무역기구가 인정한 세계 3대 표준화기구로 글로벌 주요 제조사는 IEC 표준에 따라 제품 성능을 측정한다.
31일 LG디스플레이는 자사가 고안한 새로운 화질 평가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색 인지 차이는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동일한 색을 시청자별로 서로 다르게 인지해 색 왜곡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로 시청자의 시각 특성에 의해 발생한다. 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라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흰색을 보더라도 푸른색이 섞인 흰색, 노란색이 섞인 흰색 등 서로 다르게 보는 것이다. 이 차이가 적을수록 일반 시청자는 원작자가 의도한 색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또 영상 판독이 필요한 의료 업계나 동일한 장면을 여러 명이 공동 작업하는 영상 제작 업계 등 높은 색 정확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표준 제정은 소비자에게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LG디스플레이의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은 자연광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 측정한 색과 사람이 눈으로 보는 색의 차이를 수치화하여 계산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표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은 색 인지 차이가 업계 최저 수준인 약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색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 일부 고화질 디스플레이는 적녹청(RGB) 화소가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시세포 민감도에 따라 색 인지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흰색 유기발광소자가 자연광에 가까운 빛의 스펙트럼을 구현해 이 같은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 무한대의 명암비, 그리고 정확한 색 표현력을 갖춘 LG디스플레이 OLED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