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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러, 북한군 수용 작전명 짓고 부대 사령관 임명”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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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이미 침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선 투입을 위해 파병된 북한군을 수용하는 작전명을 ‘프로젝트 보스토크’로 지었고, 부대 운영 책임자에 소장을 임명했다고 일본 NHK 방송이 3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갈무리. 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 우크라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 계정 갈무리. 연합뉴스

NHK에 따르면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 수용 계획 이름을 지었고, 파병된 북한군 책임자로 2020년부터 러시아군 제76 공정사단 사령관을 지낸 소장을 임명했다. 이 사람은 시리아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전해졌다.

NHK는 “러시아는 (책임자를 임명한 만큼) 북한군을 어디에 배치할지 등 북한과 긴밀하게 협력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측이 부대 책임자도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운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서방과 일본 정부는 북한군 투입이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CNN은 29일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해다’며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친 북한군이 앞으로 더 많은 병력을 최전선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해당 사항을 아직 확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접촉은 25일 쿠르스크에서 처음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 생존한 1명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부의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을 말한다. 몽골계 부랴트인은 한국인과 외모가 흡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러시아가 북한군 장병들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한 뒤 자국 출신 군인으로 위장시켜 전장에 투입한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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