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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우세에 환율 17.6원 급등… 장중 1400원 넘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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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레고랜드 파산 사태로 인한 회사채 금리 급등 여파로 환율이 치솟았던 그해 11월 7일(1401.02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374원에 개장한 환율은 개표가 진행될수록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후 12시 3분쯤엔 1399.7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 반전하면서 오후 2시 20분쯤 1391.5원으로 내려왔지만, 다시 상승하면서 1396원대로 마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대선 개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 열쇠로 평가받는 7대 경합 주 중 하나인 조지아(선거인단 16명)에서 승리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미 대선은 인구에 따라 각 주에 배분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획득하면 승리한다. 이번 대선은 7대 경합 주에 걸린 선거인단 93명을 누가 더 많이 획득하는지에 당선 여부가 달렸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24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5를 넘어섰다. 아시아 통화는 줄줄이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51.78엔보다 보다 1.63% 오른 154.28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 7.10위안 안팎에서 움직였던 달러·위안 환율도 장중 7.17위안을 넘겼다.
국내에서는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 46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08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다시 넘보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환율은 1300원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일시적으로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