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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보좌 인원 5~7명으로 구성... 김 여사 집무실은 설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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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다음 주 초 공사가 완료될 제2부속실에 김건희 여사의 집무실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8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제2부속실은 과거 청와대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속실이다. 보통 5~10명 규모로 운영되며 영부인의 일정 조율, 의전, 의상 등 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대통령과 함께하는 공식 행사나 해외 순방 등에도 관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집권 후 대통령실을 축소하고 김 여사의 활동을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이유로 이 조직을 없앴다. 대선 당시 김 여사의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지자 윤 대통령은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는 제2부속실 폐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2부속실 내에 김 여사의 집무 공간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에 상시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2부속실에는 직원 업무공간과 접견실만 준비되며, 규모는 과거 청와대 제2부속실의 3분의 1 수준으로 실장을 포함해 5~7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다음 주 초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조치는 김 여사가 해외 정상의 배우자 접견 등 필수적인 외교 일정이 아닌 이상 용산으로 출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한 국민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제2부속실은 외교 관례에 따라 김 여사의 참석이 필요한 행사를 구분해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공식적으로 보좌할 제2부속실 실장으로 장순칠 시민사회 2비서관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대통령 부인에게 요청이 오면 이를 처리하는 방안을 대통령 부속실에서 논의했지만, 부속실도 바쁜 상황이라 제2부속실이 그런 업무를 전담하면 리스크가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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