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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럼프, ‘예측 불가능’ 위험…평양 방문해도 놀랍지 않아”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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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예측 불가능성’과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한미동맹 70년과 그 이후'를 주제로 열린 '2023 아산 플래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한미동맹 70년과 그 이후'를 주제로 열린 '2023 아산 플래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요미우리신문이 9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 국가원수와 개인적으로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도 좋은 관계라고 믿는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리스크가 있다”며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지마자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철학이 없고 정책에 대해서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직감의 대부분은 고립주의적이다. 멈추려면 의회의 힘이 필요하지만 번복하지 못한다면 고립주의적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대두된 고립주의는 동맹이나 국제 협력을 거부하거나, 유럽·중동 문제보다 중국의 위협만 중시하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대통령이 되면 1기 때보다 확실히 위험해진다”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충성심이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내 말을 실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위직에 적합한 인물들은 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핵심 참모로 활약했지만 트럼프 당선인과 마찰을 빚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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