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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2세 왼손 파이어볼러가 사이클을 타고 타이어를 옮긴다…통합 2연패 비밀병기? 부활의 날갯짓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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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동 프로그램 중 근력 및 파워 파트 진행.

KIA 타이거즈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2)는 6월20일 토미 존 수술 및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토미 존 수술은 통상적으로 1년 2개월 안팎의 재활을 필요로 한다. 2025시즌 전반기 아웃은 당연하고, 후반기에도 8~9월 정도에 돌아오면 성공이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중요한 건 돌아와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도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한 적이 있다. 토미 존 수술은 말할 것도 없다. 2025시즌 8~9월에 돌아와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가까운 예로 SSG 랜더스 문승원과 박종훈이 2021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 도중에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온 뒤 예전의 위력을 곧바로 못 보여줬다. 박종훈은 3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문승원은 2022~2023년에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다 올해 6승1패2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회복세를 드러냈다.

단, 이의리가 이들처럼 될 것이란 보장은 전혀 없다. 돌아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며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아직 젊은 나이어서 회복력이 빠를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KIA가 실제로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어쨌든 토미 존 수술과 재활, 기량 회복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KIA는 지난 18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이의리와 2025년 신인 이호민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사진과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의리는 웃으며 사이클을 타고 있고, 기분 좋게 팔 스윙을 하고 있다. 정식 투구자세를 갖춰서 한 스윙은 아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무거운 검정색 타이어를 양 손으로 들고 뒤집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짐볼을 옆구리를 틀며 양쪽으로 바운드하기도 한다. 정황상 팔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팔에 통증이 다시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겨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KIA가 이의리에게 부담을 덜 준다면, 2026년에 완벽하게 풀타임 선발을 맡아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마침맞다. 그러나 이의리의 재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내년 후반기에 팀에 보탬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KIA는 내년에 통합 2연패에 도전하고, 올 시즌으로 보듯 장기레이스에서 선발진에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의리가 비밀병기로 대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범호 감독에게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KIA 팬들은 이의리가 밝은 표정으로 재활하자 해당 게시물 댓글에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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