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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서 떠나는 나달, 마요르카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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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최근 수년간 고관절 등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이번 데이비스컵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의 후배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단식에서 승리했지만, 마지막 복식에서 스페인이 패하면서 나달의 은퇴가 확정되었다.
경기장인 카르페나 아레나에는 수천 명의 스페인 팬들이 모여 나달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그의 경쟁자들뿐 아니라 축구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헌사가 담긴 영상이 상영되었다. 팬들의 환호에 나달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나달은 또한 "나는 테니스에 지치지 않았지만, 몸이 더는 테니스를 치고 싶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은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래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내 우승 타이틀과 기록을 사람들은 더 알아주겠지만, 난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점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는 "2004년 데이비스컵 데뷔 무대에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했다. 그렇게 우리는 '원'을 완성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사진 = 신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