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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이어 세계 2위 철강사 아르셀로미탈도 프랑스 공장 폐쇄 고심 중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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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19일(현지시간) 세계 2위 철강생산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프랑스 내 공장 두 곳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셀로미탈은 프랑스 최대 철강생산업체로 프랑스 전역에 있는 40여개 생산 공장에서 매년 11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의 프랑스 내 종사자 규모는 1만5400명이며, 본사는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룩셈부르크에 있다.
아르셀로미탈이 생산하는 철강은 자동차·가전제품·건설 등에 사용되며, 특히 유럽에서 생산되는 철판의 3분의 1은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된다. 아르셀로미탈은 올여름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서 100% 재활용 재료로 탄소 발자국을 줄인 성화봉을 제작하기도 했다.
아르셀로미탈의 공장 폐쇄 소식은 앞서 이미 세계적인 타이어 생산업체인 미쉐린이 프랑스 내 공장 두 곳을 문 닫겠다고 발표한 후라 파장이 더 컸다. 지난 5일 미쉐린은 자동차업계에서의 판매 저하로 인해 오는 2026년 프랑스 남서부 반과 숄레에 위치한 공장 두 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공장 두 곳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1254명 규모다.
아르셀로미탈이 어려운 자금 사정으로 인해 문을 닫겠다고 지목한 프랑스 내 공장 두 곳은 각 동부 랭스와 북부 드낭에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공장 폐쇄의 배경을 다국적 타이어업체 미쉐린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업계에서의 저조한 판매율을 들었다. 르파리지앙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업계에 불황이 찾아오면서 올 상반기에만 관련 산업 종사자 3만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아르셀로미탈 노조는 "만약 두 공장을 폐쇄한다면 랭스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종사자와 드낭 공장에 근무하는 30명의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회사 결정에 반발했다. 아르셀로미탈 경영진은 "11월 말쯤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재 종사자들의 고용 상태에 타격을 최소한으로 주게끔 협상하는 면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노조 대표 다비드 블레즈는 "외부 전문가가 참석하는 고용인-피고용인 협상 면담은 단지 자본주의가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겉치레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공장의 생산 고정비용이 너무 높다거나 자동차 업계에 불황이 닥쳐 자금 상황이 어렵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핑계일 뿐"이라며 "물론 자동차업계에서의 철강 주문량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폐쇄 말고 다른 해결책을 고려해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한편, 폐쇄 예정이라고 지목된 드낭 공장은 회사가 보도자료를 발표한 직후 즉각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대변인은 오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폐쇄 예정인 드낭 공장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 있는 모든 공장에서 파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