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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일부러’ 암을 치료하지 않았다
리포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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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암을 남겨둬야 했던 사연
암 조직이 성대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려면 성대 손상이 불가피했다. “목소리가 변하면 더 이상 노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문세는 암 조직 일부를 남기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는 “목숨을 위해서라면 다 긁어내야 했지만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성대는 남겨두고 싶었다. 단 1분이라도 더 노래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안 되는 음은 빼고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음역을 찾기로 했다”는 결심으로 다시 연습과 공부를 시작한 이문세는 마침내 잃어버렸던 음역대까지 회복하게 되었다.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소리를 되찾았다”며,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수술 이후에도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를 털어놓았다. 또한 “이제는 어떤 시련이 와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무대에 임한다”고 말하며 긴 여정을 이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17집 작업에 몰두하며 공연과 라디오 DJ까지 소화하는 그의 행보는 여전히 뜨겁다. “은퇴는 없다”고 선언한 그는 “모든 환경이 주어진 대로 차곡차곡 쌓아가며 내 음악을 만들어가겠다”며 끝없는 도전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목소리를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 속에서도 노래를 택한 이문세. 그에게 노래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삶 그 자체였다. 모든 무대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그의 각오는 수많은 팬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그가 왜 ‘현재진행형 레전드’로 불리는지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