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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 가중인데…文은 '유유자적' 평산책방서 고양이 뽀뽀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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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는 메시지 자제" 요청도 무색

李 대비 평화로운 일상 올라오며 눈길

정작 文정부 출신 인사들은 "싸울 것…

李 죽이기 전력 다해도 쓰러지지 않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으면서 초유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와는 대조로운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평산책방' 페이스북 계정에는 문 전 대통령이 고양이들과 뽀뽀를 하는 사진 등 책방에서 고양이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올라왔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방이다.

게시된 사진들 속에서 문 전 대통령은 고양이들에게 입을 맞추거나, 장난을 치며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산책방 계정은 게시물에서 "책방에 들어서는 그대를 향해 '따봉'을 외쳐주는 다봉이와 '만복 기원'을 해주는 만복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처럼 이 대표가 직면과 현안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 강성 친명(친이재명) 인사, 이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대표적인 친명 김남국 전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원죄론'에 대한 성토와 함께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서 '국민의 방패'가 돼야 한다"는 압박을 받은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시국에 에세이 독후감 소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다니 정말 너무 부적절하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정말 눈치 없고 생각 없는 페이스북 메시지는 제발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쓴소리를 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1심 선고들을 앞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조승리 작가의 자전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를 호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또 전날에는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등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받고 있는 각종 재판은 5개가 됐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와 맞물려 민주당이 대선 비용 434억원을 반환해야 하는 금전적 리스크도 있어, 친명 안팎의 위기감은 상당한 상황이다.

문 전 대통령의 평화로운 일상과는 반대로, 정작 당내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이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일단 "일치단결해 맞서싸우겠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고민정·권향엽·김기표·김승원·김영배·김우영·김태선·김한규·문대림·문정복·민형배·박상혁·박수현·복기왕·송재봉·신정훈·윤건영·윤종군·이기헌·이용선·이원택·전진숙·정태호·진성준·채현일·한병도·한준호 등 27명의 민주당 의원은 "검찰독재 정권에 똑똑히 전한다. 그 아무리 이 대표 죽이기에 전력을 다해도 이 대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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