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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역사, 20년 사용한 로커 경매 시작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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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이 20년 동안 사용한 로커가 경매에 나왔다. 경매의 시작 가격은 1만 파운드(약 1천770만원)로, 경매업체 소더비가 이 로커 24개를 판매한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로커는 2002년부터 202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라커룸에 설치되어 있었으며, 최근 경기장 내부 리모델링 과정에서 철거되었다. 이 로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세르히오 라모스, 루이스 피구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유니폼과 축구화가 보관되었던 장소로, 그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더비는 "전설적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단의 화려한 장막 뒤편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유물을 대중에 공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매 수익금의 일부는 레알 마드리드의 자선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현재 스포츠 기념품 경매 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 최근 8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홈구장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용했던 로커가 소더비 경매에 출품되어 290만 달러(약 40억6천만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스포츠 기념품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스포츠 기념품 경매의 최고가는 193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베이브 루스가 전설적인 ‘예고 홈런’(Called shot)을 때릴 때 입었던 유니폼으로, 지난 8월 미국 댈러스 헤리티지 옥션에서 무려 2천412만 달러(약 33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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