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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포항, 코리아컵 결승에서 2관왕과 최다 우승의 대결
포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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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팀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립 경기를 통해 시즌의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도전하고, 포항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기 위해 나선다.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에서 우승했지만, 코리아컵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반드시 우승해 2관왕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2017년 코리아컵 첫 우승 이후 7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반면 포항은 1996, 2008, 2012, 2013, 2023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과의 공동 최다 우승 기록(5회)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의 땀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그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두 감독은 서로의 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울산의 선수 구성에 대해 "울산은 항상 경계해야 할 무서운 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울산의 노쇠화와 기동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노쇠화라는 표현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노련미가 더 뛰어나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선수들도 결승에 대한 높은 승리욕을 드러냈다. 포항의 미드필더 한찬희는 "이 한 경기만으로 올 시즌을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지 결정될 만큼 중요하다"며 "동해안 더비인 만큼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던 한찬희는 "올해는 임팩트 있게 중요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의 미드필더 김민우는 "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똘똘 뭉쳐서 왔다"며 "팬들에게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팀 모두 결승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각각 홍윤상(포항)과 이청용(울산)을 언급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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