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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에 꽂혔다"… ‘58조’ 시장 정조준 한 통신사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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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 통신사들은 최근 잇따라 키즈 영역에 손을 대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힘을 합쳐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B tv 키즈 콘텐츠 강화한다. 키즈 서비스 B tv ZEM(잼)에 AI 기술을 접목한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 'AI 영어 더빙 동요' 콘텐츠를 선보이고 향후 효과적인 AI 콘텐츠들을 추가해 아이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번역, 연기, 연출, 노래 편집 및 믹스 등으로 인해 AI 제작 난이도가 최상위로 꼽히는 영어 더빙 동요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동요 주문형비디오(VOD) 속 등장인물 대사는 액팅 음성합성(TTS·Acting Text to speech)를 활용해 감정까지 최대한 원본에 가깝도록 또 보이스컨버전을 통해 가이드 노래를 캐릭터 음성으로 영어 더빙했다. AI 기술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동요를 영어로 익힐 수 있다는 평가다.
KT는 10월 영유아 전용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함께 그린 책 2' 어린이 작가 공모전과 관련 워크숍을 열고 관련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이번 공모전은 8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온라인 접수와 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총 525명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KT는 9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투숙객을 대상으로 '키즈랜드 X BBC Kids 영어놀이터' 수업을 진행했다. KT는 원어민 놀이 영어 센터인 '리틀잉글리쉬가든'과 제휴해 만 3~10세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놀이 영어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했다.
LG유플러스는 10월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활용해 부모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꿈꾸는 AI 오디오북'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꿈꾸는 AI 오디오북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부모가 아이들나라 앱을 실행해 3분짜리 동화 스크립트를 읽고 녹음하면 자체 개발 AI 기술인 '익시'가 부모의 목소리를 학습한다. 이후 AI 부모 캐릭터가 생성되고, 원하는 책을 선택하면 부모의 음성으로 친근하게 책을 읽어준다.
LG유플러스는 8월 아이들나라에서 실시간 영어 화상 클래스 '라이브 영어 유치원'을 출시했다. 아이들나라가 자체 개발한 화상 클래스 플랫폼을 적용해 어린이 눈높이에 최적화된 수업을 구현해 수업의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수업 주제가 '정글'일 경우 교사가 학생들의 배경화면을 정글 이미지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키즈 산업 자체가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다만 인터넷TV(IPTV)상으로 운영되는 키즈 콘텐츠 상당수가 무료다"며 "수익적인 목표보다 자녀가 있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대로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