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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쉴 때가 아니다…내 것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 영웅들 28세 캡틴의 차분한 ‘자기 객관화’
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웃더니 “원래 좀 쉬려고 했는데 대만에서 야구하고 나서 ‘아, 나는 쉴 때가 아니다’ 싶었다. 들어와서 하루 쉬고 바로 운동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일본 타자들은 어려운 공은 (파울)커트하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더라. 다른 나라 투수들을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 세상은 넓고 좋은 투수가 많구나. 확실히 파워가 좋았다”라고 했다. 올해 생애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송성문은 1년 전 이 시기에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도움으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허문회 전 감독은 오랫동안 키움의 타격을 담당한 코치이기도 했다. 올 겨울에도 송성문은 허문회 전 감독의 도움을 받는다. 오전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오후엔 허문회 감독과 타격훈련을 하는 게 비활동기간 주요 스케줄이다.
송성문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내 것이 확실하게 됐다고, 완벽하게, 100%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뭘 더 하려고 하기보다 올해 좋았던 느낌을 유지하면서 내 것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비 시즌이기 때문에, 훈련량도 탄력적으로 조절 가능하다. 송성문은 “시즌 때는 연습량을 많이 가져갈 수 없다. 단체운동도 있고 경기도 치러야 한다. 일주일에 6경기씩 하면 몸이 지친다. 비 시즌은 경기를 하지 않는다.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기술운동을 통해 (내 야구를)가다듬거나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했다.
야구는 애버리지가 지배하는 스포츠다. 타율을 넘어 전체적인 경쟁력을 의미한다. 올해 송성문은 142경기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했다. 2015년 입단 후 규정타석 3할 및 100타점 이상 생산은 처음이었다. 19홈런 역시 커리어하이. 그러나 이 수치들이 진짜 애버리지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2년 정도 더 비슷한 수치를 찍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론이다.
송성문이 꼭 이걸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건전한 자극을 받은 건 틀림없다. 자기 객관화를 위한 확실한 동기부여다. 느슨함이란 없다. 그는 “저녁에 집에서도 안 좋은 느낌이 생각나면 혼자 스윙도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