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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코치님 억울할 듯,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 영웅들 28세 캡틴의 메시지, 이정후·김혜성 없으니 ‘욕심 내라’
마이데일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3~4년간 리그에서 타격지표가 가장 떨어지는 팀이었다. 타율, 장타율 등이 하위권에서 고착화됐다. 김하성(FA)과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차례로 빠져나갔고, 올 겨울엔 김혜성도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주장 송성문(28)도 지난 2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이 과거엔 타격의 팀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송성문은 젊은 타자들이 좀 더 책임감과 욕심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심지어 송성문은 “(오윤)타격코치님이 정말 얘기도 많이 하고, 누구보다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 솔직히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코치님의 조언과 도움을 선수들이 잘 생각하면 좋겠다. 코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어떻게 보면 좀 억울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키움은 코칭스태프의 변화가 거의 없이, 연속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선수 개개인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준비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윤 1군타격코치는 메인 코치로 승격된 건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SSG 랜더스에 있는 강병식 타격코치가 오랫동안 키움 1군 메인코치를 맡는 동안 보조코치로 활동했다. 2군 코치 경력도 있다.
한 마디로 현재 키움 타자들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가 오윤 코치다. 팀 타격지표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감이 왜 없으랴. 송성문은 이젠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고 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코치님의 마음의 짐을 좀 덜어줘야 한다. 그런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2025시즌 키움 공격력의 키는 결국 하위타선이 쥐었다고 봤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자신, 배태랑 최주환과 이주형이 구성할 1~5번 타순의 위력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처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키움 야수진 구성상 잘 치는 타자들을 상위타선, 중심타선에 몰아넣으면 6~9번 타순의 무게감은 리그 최약체 수준일 수밖에 없다.
송성문은 “야구는 9명이 하는 것이다. 하위타선을 누가 치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 갑자기 누군가 또 성장할 수 있다. 젊은 타자들이 좌절보다 희망을 바라보며 노력을 많이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단순히 주장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충분하다. 근육질 몸으로 확 바꿔 타구의 강도를 높였고, 몸은 가볍게 해 최상의 수비력을 뽐냈다. 자신이 그렇게 바뀌어 보니, 키움 그 어떤 타자들도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이다. 진짜 키움은 내년에도 타선에서 누군가 팍 튀어 올라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