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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윤석열, 대통령직 유지하는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어”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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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오전 9시40분 브리핑에서 “대통령직은 유지하는 그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다”며 “유일한 해법은 즉각적인 사퇴이며 이를 거부할 시 국회는 윤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에 계엄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내놓은 브리핑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 수괴가 더 이상 대통령의 직을 수행하도록 용납할 수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초래한 내란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언제든 제2, 3의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새벽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의원 체포·구금하지 못한 사실을 질책하며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또 “이번 계엄선포 관련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5시에 진행될 탄핵 표결을 앞두고 여당의원들을 향해 탄핵 반대의 명분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입장 발표에 대해 “이게 사과입니까?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 사과”라며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망동적 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저질렀다가 국민의 저항에 막힌 범법자의 말도 안되는 핑계를 들어 줄 시간이 없다”며 “국정운영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함께 해나가겠다는 것은 정국의 주도권을 그대로 쥐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라 윤석열의 하야이며, 내란죄로 구속, 수사 받는 것”이라며 “이제 유일하게 남은 정국 수습방안은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오늘로 민심의 태풍에 휩싸여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탄핵이 되서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탄핵을 하지 않아서 국민에 의해 정치에서 퇴출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헌법 파괴 비상계엄도 괜찮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란 논평에서 “당신은 ‘임기 포함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윤석열을 믿는가? 당신은,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이 자랑스러운가?’ 당신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윤석열에게 국정을 맡겨도 된다고 보는가?’ 세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면 오늘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신은 오늘 역사적인 순간에 본회의에 불참하거나, 참석해서 기권하거나, 탄핵 반대에 투표함으로써, 내란·군사반란 혐의로 긴급체포돼야할 윤석열이 대통령직을 이어가는 데에 동조하려 하고 있다”며 “오늘 당신의 어떤 행위로 인해 윤석열이 탄핵되지 않는다면 역사는 당신을 ‘윤석열 쿠데타 부역자’로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