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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늘 오후 5시 탄핵안 표결…尹 대국민담화, 상황 반전시킬까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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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 또다시 계엄이 발동될 것이란 얘기들이 있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당 측의 요구를 수용해 담화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가 이날 오후 5시에 ‘김여사 특검법’을 재표결한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할 예정인 만큼, 여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봤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점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가 여당 의원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따라서 탄핵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점은 탄핵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은 탄핵안을 반드시 가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이를 요구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어떤 게 정의인가 알 것이지만 정의와 국민 의지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라고 강요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